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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 Listen Do Think/Art8

인스타그램 아트? 리차드 프린스라는 사진가(?)가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캡쳐하고 확대시킨 후 자신의 코멘트를 달아 작품으로 전시를 하고 90000불에 판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직까진 이게 예술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서는데 솔직히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재현'이 예술가의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수준은 과연 재현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인지..물론 팝아트는 심도 깊고 진지한 '재현'에 반기를 들며 예술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그 의도라 하지만..아 잘 모르겠다. 일단 프라이버시와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알쏭달쏭한 펀치를 날리는데에는 성공한 듯.. A reminder that your Instagram photos aren’t really yours: Someone else can sell .. 2015. 5. 31.
Falling Water_Frank Lloyd Wright 권상이 친구 하워드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피츠버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으로 유명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Falling Water를 보러 갔다. Falling Water는 라이트가 카프만 재벌가를 위해 만들어준 별장으로 폭포수 위에 지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건축물이다. 사실 구겐하임 미술관에는 큰 감흥이 없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니 Falling Water는 권상이와 나 둘다에게 감동 그 자체!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어간 건축물인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라이트의 스타일은 "Organic architecture"인데 건출물과 자연이 한 곳에 어우러지게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폭포수를 둘러싸고.. 2014. 8. 12.
문범_slow same 추상적인 모양의 그림들은 상상하는대로 달라지기 때문에 더 좋다. 기분에 따라 날씨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 생각에 따라 다르게도 보일 수 있는 몽환적인 모양들. 직접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런 그림을 넋 놓고 볼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여유가 어서 찾아오길 바라며 :) 2011. 10. 2.
Georgia O'keefe_Music Pink and Blue No.2 타임지를 뒤적이다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와 오키프를 기념하는 전시가 뉴욕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키프의 대표작으로 게재된 작품은 "Music Pink and Blue No2". 예전에 오키프는 여성 화가이자 꽃을 소재로 그리는 화가라는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그 이상의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스쳐지나가면서 좋은 향기를 살짝 맡을 때의 감각의 떨림을 느꼈다. 흐르는 듯한 고운 선은 처음 볼 때 꽃 같으면서도 여성의 음부 같으면서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세상 사물 그 어느 것도 아닌 세상의 중심과 아름다움을 축약한 그 무엇과 같아 오묘한 감정을 선사한다. 색깔도 어쩜 이리 고울까. 내가 디자이너라면 이 그림을 영감으로 삼아 하늘거리는 쉬폰으로 원피스를 만.. 2009.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