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ee Listen Do Think/Art

Georgia O'keefe_Music Pink and Blue No.2

by Iamhere 2009. 12. 5.



 타임지를 뒤적이다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와 오키프를 기념하는 전시가 뉴욕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키프의 대표작으로 게재된 작품은 "Music Pink and Blue No2".

 예전에 오키프는 여성 화가이자 꽃을 소재로 그리는 화가라는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그 이상의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스쳐지나가면서 좋은 향기를 살짝 맡을 때의 감각의 떨림을 느꼈다. 흐르는 듯한 고운 선은 처음 볼 때 꽃 같으면서도 여성의 음부 같으면서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세상 사물 그 어느 것도 아닌 세상의 중심과 아름다움을 축약한 그 무엇과 같아 오묘한 감정을 선사한다. 색깔도 어쩜 이리 고울까. 내가 디자이너라면 이 그림을 영감으로 삼아 하늘거리는 쉬폰으로 원피스를 만들었을텐데. 이 그림을 두고 두고 보려면 인터넷으로 이렇게 작은 크기로, 그리고 디지털화로 변형됐을 지도 모르는 색채를 봐야만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언젠가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기를!



 

'See Listen Do Think > Art' 카테고리의 다른 글

Falling Water_Frank Lloyd Wright  (2) 2014.08.12
문범_slow same  (0) 2011.10.02
데일 치훌리_유리로 만든 세상  (2) 2009.09.23
자하연_09. 6. 20  (4) 2009.06.20
Plug In Humans_2009. 06. 14  (1) 200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