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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In Store for 2010

by Iamhere 2009. 12. 26.

 어느덧 2009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오늘 읽었던 신문의 책 리뷰 글머리가 서술하고 있듯이, 연말은 세월의 여울과 비슷하다. 잠시 멈춰서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아쉬워하고 또 설레기도 하는 그런 장소와 같은 시간. 나 역시 요 며칠 새 잡념과 공상으로 편히 잠들지 못했었다. 잠을 사랑하고 언제나 깊이 잠드는 나로서 이건 대단한 사건이다ㅋㅋ. 잡념을 잠재우는 특효약은 바로 글로 표현하기! 오랜만에 마인드맵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을 끄적였다.
 
 주된 토픽은 "In store for 2010" (토픽 제목 영감은 SNL 호스트 했던 귀여운 제임스 프랑코로부터 꺅!ㅋ)
2010년이라니. 연도에서부터 뭔가 SF영화스러운 포쓰를 풍기는 시대에 내가 살고 있는 거다!
서브 토픽은 책, 영화, 영어, 통계, 홍콩 여행, 건강, 장학금 등등등.
역시 정리하니까 찜찜한 기분은 날아가고 한결 상쾌해졌다.

 그 중에서도 쓰다가  New year's resolution처럼 꼭 챙겨야겠다고 생각한 두 가지가 '건강'과 '책읽기'이다. 얼마 전에 오른쪽 턱관절마저 악화되면서 우울했던 적이 있다. 내 몸을 내가 맘대로 움직이고 제어할 수 있는 게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그게 안 되니까 속상하고 좌절감마저 느꼈다. 이런 기분으로는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았다. 그리고 새삼스럽게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주기적으로 하고, 비타민도 챙겨먹고, 무엇보다도 턱관절 병원에도 꾸준히 다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책은 늘 읽고 있지만 이제부터 책 읽는 습관을 조금 바꿔보고자 한다. 책을 읽는 것은 책이 좋아서 읽는 것도 있지만 한 권을 읽고 난 후의 성취감 때문에 읽는 이유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책 한 권을 '끝내는' 데에 매달리다보니 요즘 들어 책 읽는 습관에 내실이 없어진 것 같다. 책 읽은 후에는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하지만 한 번 지나간 내용이 잘 기억도 나지 않을 뿐더러 내 생각을 보태기 보다는 책 내용을 소화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는 느낌이 든다. 반성하자 ㅠ 그래서 생각해본 것이 독서노트를 만드는 것이다. 노트를 사서 책을 읽을 때 옆에 두고 인상적인 구절과 함께 내 생각을 써보면 어떨까 싶다. 연말의 재미인 다이어리 구경 겸 구입을 할 때 독서 노트도 하나 구입해야겠다.

 2010년은 나와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어떤 전환점이 될 것 같다.
달달거리지 않고 여유 있으되, 내실 있는 충만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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