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를 뒤적이다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와 오키프를 기념하는 전시가 뉴욕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키프의 대표작으로 게재된 작품은 "Music Pink and Blue No2".

 예전에 오키프는 여성 화가이자 꽃을 소재로 그리는 화가라는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그 이상의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스쳐지나가면서 좋은 향기를 살짝 맡을 때의 감각의 떨림을 느꼈다. 흐르는 듯한 고운 선은 처음 볼 때 꽃 같으면서도 여성의 음부 같으면서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세상 사물 그 어느 것도 아닌 세상의 중심과 아름다움을 축약한 그 무엇과 같아 오묘한 감정을 선사한다. 색깔도 어쩜 이리 고울까. 내가 디자이너라면 이 그림을 영감으로 삼아 하늘거리는 쉬폰으로 원피스를 만들었을텐데. 이 그림을 두고 두고 보려면 인터넷으로 이렇게 작은 크기로, 그리고 디지털화로 변형됐을 지도 모르는 색채를 봐야만 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언젠가는 미술관에서 볼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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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rma+ㅁ+ 2009.12.07 18:00 신고

    Music Pink and Blue No2 원피스 나 만들어줘 >ㅁ<


 유리 공예는 그 매체의 특성상 놀라움과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흔히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고들 하지 않나. 헌데 유리 공예는 상상하기도 힘든 투명하고도 신선한 색색깔의 역동적인 모양들을 탄생시키면서 유리의 나약함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뒤집는다. '어떻게 유리로 저런 걸 만들지?'라는 생각과 함께 섬세하고도 고운 각양각색의 유리 작품들은 적잖은 감탄을 자아낸다.

 나 역시 베네치아에서의 작고 귀여운 유리 조각들을 보면서, 그리고 일본에 있을 때 TV에서 유리로 요리를 묘사하라는 공예 경연 대회를 보고는 유리 작품들의 매력에 빠져 한 때 잠시 유리 공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그마한 유리 그릇이나 조각들을 넘어서서 유리 공예를 예술의 경지로 이끈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데일 치훌리(Dale Chihuly)다. 그는 그의 유리 그릇들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내가 더 맘에 들어하는 그의 작품들은 바로 해파리 같이 생긴 작품들과 꼬부랑 꼬부랑 거리는 독특한 작품들이다. 게다가 그의 설치 공예 같은 경우에는 천장 전체를 덮거나 천장까지 솟아 있는 작품들이 많아서 이제 그 모양, 색깔에 더해 그 규모에 탄성을 지르게 된다.


오묘한 색깔! 저 안에 왠지 들어가 앉고 싶다!

어떻게 유리라는 고체로 저렇게 흐물거리는 해파리를 표현할까?

ㅠ_ㅠ 나도 저 사람들처럼 저기 가만히 누워서 천장을 감상하고 싶다. 작품 자체도 멋지겠지만 작품을 통과하는 빛이 주는 아름다움도 분명 최고 일 듯!

벽에 보이는 색색깔의 빛!

으아아..빠져든다 빠져든다..!!

꼬부랑 꼬부랑~ 매운 라면 면발 같기도 하고 메두사의 머리 같기도 하고~꿈틀꿈틀 거리는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이건 예전에 2학년 때 그렸던 그림- "Dazed and Confused but Content"
 왠지 모르게 데일 치훌리의 작품들을 보면서 옛날에 그렸던 이 그림이 생각났다.
 톡톡 튀는 원색과 흐물거림, 꼬부랑거림이 어우려져서 그런가? 데일 치훌리와 나는 비슷한 미적 영감을 받고 있는지도!ㅋㅋ

 데일 치훌리의 전시를 롯데 애비뉴엘 갤러리에서 한단다.
 큰 설치 작품이 없는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쉽지만 시간 되면 찾아가봐야겠다.
 으아~오늘은 데일 치훌리의 작품들 때문에 몽환적이고 조금은 행복한 하루가 저물어간다.

 데일 치훌리의 모든 작품 사진들의 출처는 http://www.chihuly.com/
 여기 가면 더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 일본 tv 챔피언 2 유리 공예왕 선수권

  1. 조은 2009.10.08 00:18 신고

    ㅎㅎ 마지막에는 자기 그림 자랑질해주는 센스
    농담농담

  2. Iamhere 2009.10.08 10:50 신고

    ㅋㅋㅋ 나 좀 센스쟁이?ㅋㅋ조은이 왔네!! 잘 지내고 있어?


1. 공부
동기들이 모두 사시, 행시, 로스쿨, CPA..각종 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동기들을 만날 기회도 적어지면서 왠지 불안해진다.
그런 시험을 칠 생각이 없는 나로서는.

그러던 와중 미국에서 박사 과정 중인 선배를 만났다.
나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배, 공부하기 힘들지 않아요?"

선배 왈
"아냐, 진짜 재밌어~"

순간 난 그 선배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투에서도 눈빛에서도 묻어나는 진심.
좋아하는 걸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다는 느낌.

그것의 내 느낌이 아니라 타인의 느낌이었지만 그것이 전해진 순간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것을 용기 내서 하는 것-
용기를 내자!


2. 미술
짐 람비의 《Nervous track》전
@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장


3. 폰 데 라이온!
요즘의 삶의 작은 기쁨- 폰 데 라이온!!! 귀여워 미칠 것 같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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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iara 2009.07.12 23:51 신고

    폰데라이온을 달라아아아아~~~~~~~~ㅋㅋ

  2. 제이쓴 2009.07.23 18:49 신고

    하이 누나 ㅋ
    친한 형이 이벤트 기간에 폰데라이온 인형 받겠다고
    미도를 십몇만원 어치 먹었는데 ㅋㅋㅋ

    아 그리고
    공부가 재밌을 수 있다는 거 참 부러운 일인거 같애.
    방향도 못 정하겠고 군대도 안갔다왔고
    친구들은 다 사시의전변리사씨파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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