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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12 Falling Water_Frank Lloyd Wright (2)

 권상이 친구 하워드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피츠버그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구겐하임 미술관 건축으로 유명한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Falling Water를 보러 갔다. Falling Water는 라이트가 카프만 재벌가를 위해 만들어준 별장으로 폭포수 위에 지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건축물이다. 사실 구겐하임 미술관에는 큰 감흥이 없었던 터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직접 두 눈으로 보니 Falling Water는 권상이와 나 둘다에게 감동 그 자체! 투어 가이드의 설명을 통해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어간 건축물인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라이트의 스타일은 "Organic architecture"인데 건출물과 자연이 한 곳에 어우러지게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들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폭포수를 둘러싸고 있는 큰 돌조각은 옮기지 않은 채 그대로 거실 방바닥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돌과 맞닿아 있는 창틀을 없앰으로써 마치 돌과 유리가 하나가 되고, 또 자연이 안으로 들어와 있는 느낌을 여실히 구현하고 있었다. 건축물의 뚜렷한 가로선과 폭포수의 자연스러운 수직선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있는 모습도 압권! 아마 모든 사람들이 이런 곳에서 매해 여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까 즐거운 상상에 빠질 듯..


  요즘 창이 크고 천장이 높은 곳으로 이사하면서 새삼 느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과 건축물은 몸과 마음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창으로 쏟아지는 햇살과 높은 천장 때문에 나는 마음의 안정을 더욱 되찾았다고 생각한다. 건축과 공간에 대한 관심은 퇴폐적인 탐미주의인 것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라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소박한 인간의 소망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비록 Falling Water 같은 집에서 내가 살게 될 가능성은 적지만 ㅋㅋ 조금이라도 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자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실내 사진이 있는 책자를 사고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샀다. 그리고 다시금 읽다만 알랭 드 보통의 <행복의 건축학>을 찾게 되었다.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이러한 순간들에 더욱 목말라 있었는데 Falling Water는 "떨어지는 물"이라는 그 이름처럼 그 갈증을 말끔히 사라지게 해주었다. 


Falling Water에 가기 위해 지나가는 꼬불꼬불한 시골길~!



표지판도 센스 있게 Falling Water 건축물에 쓰인 cherokee red와 ochre 색깔로!



집으로 들어서기 전에 나오는 다리에서 찍은 사진. 밑에 보이는 계단은 거실과 바로 통해있어서 계단 내려가면 바로 폭포수!! +ㅁ+ (실내 사진은 안타깝게도 금지돼있다 ㅠㅠ 인테리어도 너무 예뻤는데..)



Viewpoint에서 바라본 Falling Water의 모습. 눈 내린 겨울 모습도 참 이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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