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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4

인스타그램 아트? 리차드 프린스라는 사진가(?)가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캡쳐하고 확대시킨 후 자신의 코멘트를 달아 작품으로 전시를 하고 90000불에 판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아직까진 이게 예술인지 아닌지 판단이 안 서는데 솔직히 거부감이 드는 건 사실이다. '재현'이 예술가의 생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수준은 과연 재현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인지..물론 팝아트는 심도 깊고 진지한 '재현'에 반기를 들며 예술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그 의도라 하지만..아 잘 모르겠다. 일단 프라이버시와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알쏭달쏭한 펀치를 날리는데에는 성공한 듯.. A reminder that your Instagram photos aren’t really yours: Someone else can sell .. 2015. 5. 31.
Georgia O'keefe_Music Pink and Blue No.2 타임지를 뒤적이다가 추상미술의 선구자인 칸딘스키와 오키프를 기념하는 전시가 뉴욕에서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키프의 대표작으로 게재된 작품은 "Music Pink and Blue No2". 예전에 오키프는 여성 화가이자 꽃을 소재로 그리는 화가라는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지만 그 당시에는 그 이상의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이 그림을 보자마자 스쳐지나가면서 좋은 향기를 살짝 맡을 때의 감각의 떨림을 느꼈다. 흐르는 듯한 고운 선은 처음 볼 때 꽃 같으면서도 여성의 음부 같으면서도 계속 쳐다보고 있노라면 세상 사물 그 어느 것도 아닌 세상의 중심과 아름다움을 축약한 그 무엇과 같아 오묘한 감정을 선사한다. 색깔도 어쩜 이리 고울까. 내가 디자이너라면 이 그림을 영감으로 삼아 하늘거리는 쉬폰으로 원피스를 만.. 2009. 12. 5.
데일 치훌리_유리로 만든 세상 유리 공예는 그 매체의 특성상 놀라움과 묘한 쾌감을 선사한다. 흔히 '유리'처럼 깨지기 쉽다고들 하지 않나. 헌데 유리 공예는 상상하기도 힘든 투명하고도 신선한 색색깔의 역동적인 모양들을 탄생시키면서 유리의 나약함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단번에 뒤집는다. '어떻게 유리로 저런 걸 만들지?'라는 생각과 함께 섬세하고도 고운 각양각색의 유리 작품들은 적잖은 감탄을 자아낸다. 나 역시 베네치아에서의 작고 귀여운 유리 조각들을 보면서, 그리고 일본에 있을 때 TV에서 유리로 요리를 묘사하라는 공예 경연 대회를 보고는 유리 작품들의 매력에 빠져 한 때 잠시 유리 공예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자그마한 유리 그릇이나 조각들을 넘어서서 유리 공예를 예술의 경지로 이끈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데일.. 2009. 9. 23.
애니 레보비츠(Annie Leibovitz)와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사진은 예술인가 요즘 가장 귀여운 헐리우드 커플인 잭 애프론(Zac Efron)과 바네사 허진스(Vanessa Hudgens)의 사진들-홍보용이든 파파라치 사진이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 둘은 신이 내린 얼굴과 몸매의 소유자로 함께 있는 것을 보자면 마음이 절로 훈훈해진다. 그들이 하와이 해변을 거니는 파파라치 사진은 로맨스 영화의 스틸 사진이 되고 까페에서의 평범한 데이트 사진은 패션 광고가 되는 것이다! 이 둘의 화보 인생에 열광하던 중, 둘이서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컨셉으로 사진을 찍었다는 최근 정보를 입수했다. 사진 작가의 이름은 애니 레보비츠, 사진 스타일은 어디서 묘하게 많이 본 듯한 느낌을 풍겼다. 약간의 검색과 함께 애니 레보비츠라는 사진 작가가 상당히 유명하고도 우리에게 친숙한 사진들을 많이 찍었.. 2009. 6.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