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1 Orange Fizz Cocktail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한 평생 절제와 중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를 실천하고자 많이 애를 썼다. 특히나 이 절제는 인생의 언뜻 보기에 가벼워 보이는(?) 외향적이거나 순간적인 것들, 이를테면 패션, 뷰티, 돈을 들여서 맛있는 것을 먹거나 여행을 가는 것에 적용이 되었는데, 일례로 화장하는 것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올해 처음으로 아이라인이라는 것을 제대로 그려보기 시작했을 정도이다. 외적인 것은 한 순간이고 허무한 것이지만 내면의 지식 또는 생각으로 구성된 아이덴티티를 형성하는 것을 최고로 생각했었다. 그러나 요즘은 그 생각이 바뀌고 있다. 아마도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이제야?!!) 메멘토 모리의 이치를 깨친 것이 아닐까 싶다. 해골이 그려진 옛 정물화들은 우리에게 죽음을 기억하라고 상기시켜.. 2014. 8.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