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ay by Day

Vanitas vanitatum omnia vanitas

by Iamhere 2009. 8. 19.
 
뭔가 열심히 나름대로 살고 있는데 갑자기 모든 것이 '헛되다'는 무서운 느낌이 엄습할 때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까?
마음 속 공허함을 한 가득 떠 안고 무심코 둘러보던 어느 스누라이퍼의 글이 가슴에 와 닿았다.

"출장지의 드넓은 호텔방에 혼자 누워있을 때나,
각잡힌 정장을 입고 어른대접을 받을 때,
뭔가 뿌듯한 일을 해내고 돌아섰을 때,
문득문득 끔찍하게 외롭다.
나 하는 일이 아무리 대단하다 믿어봐도 거대한 시스템의 대체가능한 부속품이라고 하면
딱히 할 말도 없다.
내가 자부심을 갖고 읽어왔던 책은 남들 다 읽는 베스트셀러일 뿐이고
젠체하며 들었던 음악도 실은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좋아하는 음악일 뿐이다.
너 오늘 수고했다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웃어주고,
읽은 책으로 말할 거리를 만들어주고,
내가 듣는 음악을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음악으로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면
사실 인생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한다."



결국-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사람"이 정답



'Day by D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In Store for 2010  (0) 2009.12.26
'미혼모'라는 단어의 기호학  (0) 2009.11.13
On My Mind  (2) 2009.07.18
그냥  (2) 2009.07.09
Quiting It Bag  (2) 2009.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