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전통적인 미디어와 비교했을 때 더 많은 자유와 상호작용성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인터넷도 forces of massification 아래에 있다는 것! 연구 주제 생각하기에 좋을 것 같은 문구만 발췌해서 쓴다.
 현재의 드라마나 신문 등을 인터넷으로 보거나 다운 받아서 보는 현상인 멀티 플랫폼 추세와도 연결시켜서 생각해보면 좋을 듯.

Moving forward, it seems important that researchers make further efforts to move beyond the consumption side of the internet(i.e., how users navigate the online space and distribute their attention) and delve deeper into the processes surrounding the generation of content and how these content sources interact with one another (e.g., via linking). For instance, in light of the tremendous amoount of attention that blogging is receiving as an alternative to traditonal news media, we need to ask to what extent the links provided by bloggers are pointing readers to traditional news media sources? Similarly, we should investigate the extent to which the content populating sites such as YouTube is really "user-generated" content or simply content "ripped" from traditonal media (e.g., TV and movie clips). Equally important, how is audience attention distributed across these different content types? Is traditonal media content being consumed in greater or lesser proportion to its avail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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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캐스 선스타인 (프리뷰,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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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스 선스타인의 <On Rumors>를 중도에 신청하고는 잊어버렸는데 얼마 전에 생각나서 빌려왔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책이어서 금세 읽을 수 있었다. 다음은 책의 주요 내용 요약.

1. 루머가 확산되는 배경은?
1) Informational Cascades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있거나 가치 판단이 명확하지 않을 때 많은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이 옳다고 보고 동조하기 마련이다. 한 음악 다운로드 실험에서 곡의 다운로드 횟수를 조작해서 구매자에게 보이도록 했는데 다수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운로드 받은 노래들을 선택했다고 한다.

2) Conformity Cascades
 위의 informational cascade에서 사람들이 다수의 지지를 보고 소문이 진실된다고 믿는다면 conformity cascade는 사람들이 소문이 참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다수 의견과의 부조화 또는 갈등을 피하기 위해 소문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행동하는 양상을 말한다.

3) Group Polarization
 이 현상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한 후에 자신의 태도를 더욱 공고히 하거나 더 극단으로 치우치게 된다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을 통해 소문은 더욱 강력하게 확산될 수 있다.

+ 강렬한 감정을 내포하는 내용의 소문이 더 잘 확산된다는 연구도 있다. 구체적으로 소다를 마시기 전에 소다에서 죽은 쥐를 발견했다는 소문보다 소다를 마셨는데 뭉툭한 게 느껴져서 봤더니 죽은 쥐였다(우엑ㅠ)는 소문이 훨씬 빠르게 확산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2. 사람들이 소문에 대한 양측 견해를 균형적으로 접한다면 문제 해결?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소문이 진실이다 혹은 거짓이다라는 양측의 주장 및 근거를 균형있게 접한다면 소문의 확산을 막고 진실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선스타인은 부정적이다. 일단 사람들은 모두 특정 선유경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균형된 시각을 제공받아도 자신의 초기 생각에 부합하는 주장 및 근거만을 받아들여 기존 태도를 고수할 경향이 크다는 것이다. 이를 Biased Assimilation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선스타인은 진실과 민주주의의 보호를 위해 marketplace of ideas 견해를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고 어느 정도의 Chilling effect를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살짝쿵 언론의 자유에 반하는 것 같은 뉘앙스여서 좀 불편)

 그런데 읽으면서 인간이 진실을 구별해내지 못할 정도로 그렇게도 사회적인 영향에 휘둘리는 존재인가 하고 회의적인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그러한 영향력을 줄일 수 있을까? 그리고 선스타인은 거듭해서 소문의 온상을 인터넷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소문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하는 인터넷 매체의 특성에 대한 서술은 부족해보였다. 이러한 부분을 연구해도 좋을 듯. 플러스 인터넷 상의 부정적인 사회적 영향력을 줄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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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8 22:45 신고

    너도 너대로 열심히 책 읽고 있구나~
    책 읽으면 여기다가 글 남겨~ 내가 감시할꺼야 ㅋㅋㅋ


 '기호'는 흔히 도상, 지표, 상징 세 가지로 분류된다. 도상은 실제 사물이나 인물의 모습을 본 따서 비슷한 모양으로 만들어진 기호로 도로표지판의 낙석 주의 표시나 화장실 앞의 남녀 표시를 예로 들 수 있다. 지표는 다른 두 개의 현상 또는 개념을 결시켜주고 그 관계를 가리키는 기호이다. 예를 들어, 연기가 나는 것은 어디선가 불이 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마지막으로 상징이란 기호에 선천적이거나 자연스러운 의미가 아닌 자의적인 의미가 붙은 경우의 기호를 말한다. 쉬운 예로,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를 들 수 있겠다.

 얼마 전에 임신 중절을 반대하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토론을 기사화한 조선일보의 글을 읽다가 복잡미묘한 심정이 들었다. 임신 중절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사회적 세태 및 생명 경시 풍조에 대한 그들의 경고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기사의 반 쯤 가서 거슬리는 단어가 눈에 띄었다. '미혼모'

 이 단어가 왜 이렇게 불편하게 들릴까 생각하던 중에 머리로 뭔가 맞은 것처럼 그 이유가 선명하게 다가왔다. 흔히 혼전 성경험으로 임신한 또는 아기를 출산하는 여성을 '미혼모'라 부른다. 헌데, 임신과 출산 혹은 낙태의 과정 속에서 남자는 없는 걸까? 아니다. 분명, 임신은 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미혼 '母'라는 이 말은 마치 임신이 여성 혼자 이루어진 듯, 그 책임은 여성 혼자에게 있다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 단어를 기호학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을 향한 부정적인 태도를 부추기는 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미혼모'라는 단어에는 당연히 아이를 밴 엄마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임신'이라는 뜻을 자연스럽게 내포하고 있다. '임신'은 성경험의 지표이다. 임신은 그 전의 성경험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경험'은 온갖 의미들을 내포하는 '상징'의 하나이다. 특히나 '여성'의 성경험은 많은 것들을 상징한다. 부정함, 헤픔, 더러움, 조신하지 않음 등 부정적인 것들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여성의 성 경험이다. 이는 남성의 성경험이 상징하는 바와는 현격히 다르다. 남성은 오히려 성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능력 있는 것으로 추앙 받지만 여성은 퇴폐적이고 문란하다는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미혼모'라는 단어는 두 가지 기능으로서 우리의 사회적인 그러나 왜곡된 인식을 더욱 편재하게 만든다. 첫째, '미혼모'라는 말에 '남자'의 존재는 없다. 이를 통해 혼전 임신의 존재와 책임을 오로지 여성에게만 부과하는 암묵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미혼모'라는 말은 임신과 섹스의 지표이며 이는 여성의 성경험과 관련된 부정적이고 편향된 상징적 의미들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미혼모'라는 말 대신에 '미혼부모' 혹은 '미혼남녀'라는 말을 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부'라는 한자 하나의 삽입으로 '미혼모'라는 단어의 왜곡된 기호학적 기능을 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고보니 이 기사는 미혼모라는 단어 외에도 줄곧 '여성'이라는 단어만을 사용하면서 임신과 낙태의 사안 중심에 여성만을 홀로 세워두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여성도 하고, 검사 부인도 한다. 낙태 못 해준다고 하면 "진료 거부 하느냐"며 따지는 여성도 있다." 이러한 어느 산부인과의 말에서는 여성을 비난하는 어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왜 하필이면 사법고시 합격한 여성, 검사 부인 같은 전문직 혹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여성을 예로 들었을까? 이것은 마치 가끔 드라마에서 일하는 전문직 커리어 우먼을 악역으로, 일을 하지 않는 주부를 착한 역으로 설정하는 풍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Cheris Kramarae는 그의 이론인 Muted Group Theory는 남성이 만든 언어(man-made language)가 어떻게 여성을 정의시키고 제외 시키고 과소평가 되게 하는지에 대한 논의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70년대에 만들어진 sexual harrassment이라는 단어를 들 수 있다. 이 단어가 생겨나기 전에는 직장이나 학교에서 일어나는 남성들의 부적절한 행위는 그저 'being friendly'(친절하게 대하는 것)  혹은 'making advances'(작업거는 것)로 정의되곤 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70년대 이전의 여성들은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억압 받고 혼란스러워 했을 것이다. '미혼모'라는 단어도 비슷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미디어에서나 실제 생활에서나 '미혼부모'라는 말을 쓰게 되면 어떨지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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